아드리아노 vs 김신욱…막판 득점왕 경쟁 뜨겁다

입력 2015-10-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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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득점왕 레이스가 사실상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FC서울 아드리아노(왼쪽)와 울산현대 김신욱이 나란히 15골을 기록 중이다. 남은 4경기에서 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국연맹

나란히 15골 기록…남은 4경기서 결판
상·하위 스플릿 중 어디서 나올까 관심


FC서울 아드리아노(28)와 울산현대 김신욱(27)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나란히 15골을 기록 중인 둘은 이번 주말 벌어지는 35라운드를 포함해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아드리아노(27경기)가 김신욱(34경기)보다 출전 경기수가 적어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다. 아드리아노는 상위 스플릿, 김신욱은 하위 스플릿 팀을 상대로 골 추가를 노린다. 객관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김신욱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아드리아노는 상위 스플릿 팀들을 상대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우열을 점치기 쉽지 않다.


● 남은 4경기 상대에게 모두 골 빼앗은 김신욱

울산은 앞으로 전남, 대전, 광주, 부산을 연이어 만난다. 김신욱은 올 시즌 이 4개 팀을 상대로 모두 골 맛을 봤다. 전남, 대전, 광주를 상대로는 2골씩을 넣었고, 부산전에선 1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이 득점왕 레이스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대전과 부산이 이미 강등 경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11위 부산에 승점 8점을 뒤져있어 사실상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고, 강등이 유력하다. 부산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10위가 불가능하다. 정규리그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승강 PO까지 대비해야 한다. 울산전에 집중할 여력이 없다. 이런 상황을 종합했을 때 김신욱이 아드리아노보다 골을 더 많이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 상위 스플릿 팀에 강했던 아드리아노

아드리아노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앞으로 만나야 할 전북, 수원, 제주, 포항 등 4개 팀을 상대로 총 8골을 넣었다. 포항전에선 골이 없지만, 수원전에선 무려 5골을 터트렸다. 제주전에선 2골, 전북전에선 1골을 뽑았다. 그가 지금까지 기록한 15골의 50% 이상을 전북, 수원, 제주를 상대로 채웠다. 아드리아노의 또 하나 장점은 경기당 골수에서 김신욱보다 앞선다는 점이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경기당 0.56골을 넣어 김신욱(0.44)보다 좋다. 같은 경기수가 남았기 때문에 아드리아노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김신욱을 따돌릴 수 있다. FA컵 4강전까지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등 골 감각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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