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호’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사랑스럽더라”고 말했다.
그는 “징글징글하게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게 쑥스럽다. 그러나 호흡을 맞추거나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항상 작업하고 싶어 한 동료들인데 그것이 이뤄져서 이 공간 이 시간에 함께 일하고 있구나’ 하는 게 소중하더라. 새삼스럽게 그런 게 느껴졌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대호’는 일제 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세계’(2012)에 이어 박훈정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최민식. 지난해 여름 ‘명량’으로 스크린을 휩쓴 그는 이번 작품에서 조선 최고의 포수 ‘천만덕’을 맡아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계획이다. ‘천만덕’의 하나뿐인 늦둥이 아들 ‘석’ 역은 아역 배우계의 신예 성유빈이 맡았다.
대호에게 당한 깊은 원한과 성공에 대한 야망이 가득한 조선 포수대 리더 ‘구경’은 정만식이 소화했으며 만덕 부자에 대한 정을 간직한 포수 ‘칠구’는 김상호가 열연했다. 그리고 오스기 렌과 정석원이 각각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와 조선인 출신 콤플렉스로 대호 사냥에 열을 올리는 일본군 장교 ‘류’를 맡았다.
이외에도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이은우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 ‘대호’는 12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