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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지성과 황정음이 올 한 해 드라마를 다 했다’고 한다. 상반기 MBC 드라마 ‘킬미힐미’와 하반기 '그녀는 예뻤다'를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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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킬미힐미’를 통해 틴트 완판남이라는 최초 수식어와 ‘기억해. 내가 너한테 반한 이 시간’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그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1인 7인 역 다중인격 연기를 해 극찬 받았다. 시청자로부터 ‘MBC! 상반기에 방송 했다고 연말에 지성 오빠 무시하지 마세요’라는 이례적인 호평을 받은 것. 섹시한 남자 신세기부터 전라도 사나이 페리박, 상처받은 영혼 안요섭, 깍쟁이 안요나, 여린 아이 나나, 의문의 남자 X 그리고 이들을 통제하는 진짜 자아 차도현까지 시청자는 7명의 출연자를 혼자 연기한 지성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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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은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MBC에서 2연타를 날렸다. ‘킬미힐미’의 중심이 지성이었다면 ‘그녀는 예뻤다’는 그녀, 황정음이 극을 이끌었다. ‘그녀는 예뻤다’는 황정음표 로맨틱 코미디의 정점이라 할만하다. 그동안 비슷한 코믹 연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황정음에게 연기 변신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입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우렁찬 목청과 한없이 일그러지는 표정, 다양한 감정이 녹아든 코믹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비록 작품은 용두사미 결말과 시청률 20% 벽을 넘지 못하고 종영됐지만 주근깨 가득한 폭탄녀 김혜진을 사랑스럽게 느끼게 한 황정음의 노력만큼은 수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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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는 연중 내내 MBC 주말드라마 ‘사이다’를 전담했다. 연 초 종영된 ‘전설의 마녀’와 방영 중인 ‘내 딸 금사월’에서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 같은 출연자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전설의 마녀’ 차앵란은 악행을 일삼은 마태산 회장의 후처로서 극 중 마녀들의 복수를 총괄한 인물이다. ‘내 딸 금사월'에서 전인화가 분한 신득예 역시 해결사 노릇을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극 중 복수 대상 손창민에게 반격하고 백진희를 최고의 건축사로 만드는 등 동분서주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시청률로, 전인화가 출연한 두 작품 모두 평균 시청률 20% 이상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경쟁 작을 큰 차이로 제쳤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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