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7·LA 레이커스)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이언트는 30일(한국시간) NBA 전·현직선수들의 블로그인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2015∼2016시즌이 자신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임을 발표했다. 브라이언트는 ‘2015∼2016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몇 차례 언급해왔지만, 공식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이언트는 ‘친애하는 농구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글에서 그는 “넌(농구) 여섯 살 소년에게 레이커스 선수로의 꿈을 주었다. 난 항상 그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 하지만 더 이상은 너를 사랑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내 심장은 견딜 수 있고, 내 정신은 참을 수 있지만, 내 육체는 이제 작별인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
1996∼199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19시즌 동안 레이커스 유니폼만 입고 뛴 브라이언트는 30일까지 통산 1292경기에 출전해 3만2670점(역대 3위)을 올렸다. 5번의 우승과 더불어 1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번의 파이널 MVP, 4번의 올스타 MVP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두 시즌 전부터 아킬레스건 파열, 어깨 부상 등에 시달리며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경기당 15.7점, 야투성공률 31.5%, 3점슛 성공률 19.5%에 그치고 있다.
한편 레이커스는 30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와의 홈경기에서 103- 107로 져 6연패에 빠졌다. 브라이언트는 13점에 머물렀지만 홈팬들은 은퇴를 결정한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