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이번에도 식상한 소감…바꾸는 게 쉽지 않네요”

입력 2015-1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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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됐다.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동근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수상 소감 고민한 양동근

남자프로농구 모비스의 포인트가드 양동근(34)은 ‘201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는 첫 번째로 무대를 밟았다.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가 첫 시상 부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소 식상한(?) 소감을 밝힌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양동근은 “시상식에 참가할 때마다 매번 비슷한 소감을 얘기해 이번에는 다르게 하려고 고민하고 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웃었다. “무대에 올라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표시하다보니 시간도 길어졌고, 재미도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을 하는 게 참 조심스럽고 어렵다. 한 번은 재미를 가미해 준비했던 소감 때문에 ‘변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그래서 소감을 밝힐 때도 조심하게 된다”며 공인으로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양동근은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을 따로 모은다. 이유가 있다. 매 시즌 종료 후 팀의 연고지 울산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을 초청해 자선행사를 열기 위해서다. 그는 “프로에 입단한 직후를 제외하면 각종 시상식 등을 통해 받은 상금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고 있다. 오늘 받은 상금도 마찬가지로 좋은 곳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2차례, 시상자로 1차례 참석했다. 또 올해는 스포츠동아가 진행한 ‘불법 스포츠 도박 추방 캠페인 SAC(STOP&CLEAN)’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양동근은 “스포츠동아와의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코트 위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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