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SNS·도박 등 사회적 물의 재발 막을것”

입력 2015-12-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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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선수협 차원 ‘공식 사과문’ 준비
차후 재발 땐 벌금 등 제재 계획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자정의 목소리를 냈다. 선수협은 2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최근 프로야구계에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NC 이호준은 “이유를 불문하고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중지가 모아졌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 방안도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최근 프로야구에선 불법원정도박 혐의를 비롯해 SNS 폭로, 음주운전 등의 사회적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선수협 내부에서도 결과를 떠나 사건 자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이호준은 “이번 회의에서도 프로선수가 지켜야 할 덕목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선수협 내부의 자정장치도 만들었다. 물론 이번 사건(원정도박)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협 차원에서 제재를 가하는 것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앞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 대해 KBO나 구단 외에도 선수협 차원에서 벌금과 같은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벌금 규모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공식사과도 준비하고 있다. 이호준은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정식으로 팬들에게 선수협 차원에서 사과문을 게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그게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야구의 꿈을 키우는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협은 총회 후 플레이어스 초이스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박병호(넥센→미네소타), 신인상은 구자욱(삼성), 재기선수상은 정현석(한화), 기량발전상은 허경민(두산), 모범상은 강민호(롯데)가 각각 수상했다.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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