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교수가 안내하는 에비슨의 인생…그는 왜 조선을 떠났나

입력 2015-12-09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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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년 33살에 조선에 온 선교 의사 에비슨의 인생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에비슨은 옻나무 수액 알레르기를 일으킨 고종을 단번에 치료했다. 경복궁 연못 향원지에서 스케이팅을 탔던 그는 왕실의사 시의로 발탁돼 당시 침체된 제중원 재건에 힘썼고 의학교를 만들어 한국 최초 면허의사들을 키워냈다.

백정에게 상투를 틀 권리를 찾아준 반면 개화를 위해 단발을 결심한 배재학당 학생 이승만의 상투를 잘라주기도 하면서 조선인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한국어 의학교과서를 최초 발간했고 전염병 콜레라 방역 사업에 앞장섰으며 현대식 건물로 세브란스 병원과 의학교를 세워 조선에 서양 근대 의학을 전파하는데 이바지 했다.

자신이 꿈꾸던 것들이 모두 이루어진 1935년 에비슨은 홀연히 조선을 떠났다. 그는 왜 조선에 왔고 또 왜 갑자기 조선을 떠났던 것일까.

선교의사 3대 후손 인요한 교수가 시공을 넘나들며 에비슨 인생 여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당시 정황에 대한 후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의학, 사학, 종교계 전문가 인터뷰를 더해 깊이와 재미를 모두 잡은 특집 다큐 '조선을 사랑한 의사 에비슨 42년의 기록'은 오는 10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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