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신임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46·사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컴백했다. 행선지는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으로, 계약기간은 2년이다. 홍 감독은 16일 출국해 구단과 막판 협상을 했고, 17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1년 6개월여만의 현장 복귀다.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홍 감독은 “항저우와 비전과 철학을 공유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 조율이 길었는데.
“중국축구 특유의 ‘독소조항(예를 들면 ○경기 패배=경질)’이 큰 걸림돌이었다. 지난달 방문을 통해 협상을 본격화했고, 꾸준히 교감을 나눴다. 지금은 모든 부분이 깔끔히 해결됐다.”
-프로 첫 도전이다.
“현장 복귀로 마음을 굳히고 팀을 찾았다. 조건은 중요치 않았다. 많은 팀들과 접촉했지만 내게 어울리는 팀,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이 1차 조건이었다.”
-어떤 부분이 마음을 움직였나.
“항저우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를 키우고 육성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가장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대화를 했다.”
-항저우에서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
“(축구인생에서) 중국에서의 첫 도전이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항저우는 미래를 내다본 팀이다. 나와 팀 모두가 원하는 부분이 일치한다. 비전과 철학이 맞아 떨어졌다.”
-코칭스태프 인선 계획은.
“확정하지 못했다. (김태영·김봉수 등) 한국 코치 수급 계획도 없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도 당장은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기존 중국 코치들과 함께 한다. 이런 것도 좋은 도전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