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불씨 살린 블레이클리 6스틸

입력 2015-12-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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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커스 블레이클리(오른쪽)가 29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 도중 에릭 와이즈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으로 파고들고 있다. 블레이클리는 23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블레이클리 23점·5R·8AS 완벽 부활
7위 kt, 91-61 삼성 누르고 6강 경쟁


7위 kt가 6위 삼성을 제압하며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갔다.

kt는 29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1-61로 이겼다. kt는 14승21패로 삼성(19승16패)에 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3연패.

중위권 경쟁을 펼치다 12월 들어 에이스 조성민의 부상 등이 겹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kt는 사실상 6강 경쟁에서 멀어진 듯했다. 25일 모비스전에서 연패를 끊었으나, 27일 KGC에 1점차로 석패해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을 잡으면서 6강 진입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1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을 몰아붙였다. 박상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빠른 템포의 공격을 앞세워 12-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경기 시작 3분이 넘어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kt가 26-19로 앞선 가운데 돌입한 2쿼터, 외국인선수 2명의 동시출전이 가능해지자 kt는 코트니 심스-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콤비플레이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에도 5분 가까이 삼성을 무득점으로 막아낸 끝에 전반을 39-28로 마쳤다.

3쿼터 들어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kt는 블레이클리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손쉽게 달아났다. 블레이클리는 3쿼터에만 4개의 스틸을 앞세워 13점을 올렸다. 삼성 선수들과 벤치는 계속해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고, 그 사이 스코어는 57-34까지 벌어졌다. 이후 삼성이 주축 선수들을 빼면서 점수차는 28점까지 벌어졌다.

kt는 조동현 감독의 바람대로 팀 공격을 이끌어줘야 할 박상오와 블레이클리가 살아났다. 국내선수 중 역할을 해줘야 할 박상오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블레이클리는 23점·5리바운드·8어시스트·6스틸로 승리를 이끌었고, 심스는 21점·12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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