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정인교 감독, 결국 자진사퇴

입력 2016-0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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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정인교 감독. 사진제공|WKBL

창단 최다 6연패…성적부진 책임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정인교(47·사진)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신한은행은 12일 “정인교 감독이 최근 성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력과 성적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는 창단 이후 최다인 6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9승12패로 공동 4위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KEB하나은행전에서 73-67로 승리한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일 삼성생명전에선 시종 무기력한 경기 끝에 49-77로 대패해 정 감독의 능력과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전 패배 직후 정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구단과 상의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해 사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11일 구단에 사퇴의사를 전했다. 신한은행 측은 “정 감독이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크게 패한 뒤 고심을 많이 했다. 아마도 그 날 경기 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내가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정 감독의 사퇴로 남은 시즌 일정을 전형수 감독대행체제로 치를 계획이다.

2014년 5월 신한은행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 감독은 계약기간(3년)을 채우지 못한 채 중도퇴진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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