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긴급체포 “사회에 불만 있었다”

입력 2016-02-04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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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긴급체포 “사회에 불만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남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결찰대는 폭발성물건파열 예비 혐의로 용이자 A씨(36)를 서울 구로구에서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범행 후 닷새만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 메모를 남긴 혐의에 대해 조사 받았다.

당시 현장에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의 화과자 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조잡하게 감겨있었다.

경찰이 상자를 해체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와 브로콜리, 양배추, 바나나껍질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메모지에는 아랍어로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다. 신이 처벌한다”고 적혀 있었다. A4 용지를 반으로 접은 메모지는 손 글씨가 아닌 프린터로 출력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취업이 안 되고 돈이 궁해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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