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며’ 감독 “결혼사진 속 김성오, 살인마처럼 나왔더라”

입력 2016-02-04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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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홍진 감독이 김성오에게 미안해했다.

먼저 김성오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널 기다리며’ 제작보고회에서 “촬영을 준비할 때 동시에 결혼도 준비하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맛있는 것도 먹을 기회가 많았는데 ‘널 기다리며’를 기다리면서 못 먹었다”고 밝혔다. 살인마 캐릭터를 위해 72kg에서 56kg까지 체중을 감량한 것.

옆에 있던 모홍진 감독은 “평생 한번 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사진에 살인마처럼 나왔더라. 그래서 김성오에게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김성오는 “정말 그렇게 나왔더라. 영화 속 장면처럼 그 캐릭터가 결혼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배우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가 함께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써니’(2011),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수상한 그녀’(2014) 세 편을 통해 2800만 여명을 동원한 심은경.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역할을 맡아 데뷔 12년 만에 가장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윤제문과 김성오는 친구를 죽인 범인을 쫓는 베테랑 형사 ‘대영’과 자신을 제보한 놈을 쫓는 살인범 ‘기범’을 연기했다. 이들과 더불어 안재홍 김원해 오태경 정해균 등이 가세했다. 모홍진 감독이 연출한 ‘널 기다리며’는 3월 초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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