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로사리오 응원가 찾기, 한화의 행복한 고민

입력 2016-02-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로사리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로사리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새 외국인타자 로사리오 응원가에 관심 집중
홍창화 응원단장 “재활용보다는 새롭게 만들어야”


한화 홍창화(36) 응원단장은 매 시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응원가를 제작해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선수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응원가는 인기 만점이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메인 테마곡 리듬을 따온 정근우의 응원가, 가수 브루노 마스의 ‘Marry you’를 개사한 최진행의 응원가는 타 구단 팬들도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베테랑 홍 단장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프로야구 비시즌에도 프로농구(KGC인삼공사), 여자프로농구(KDB생명), 프로배구(한국전력, 현대건설)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한화 새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의 응원가 고민이 추가됐다. 로사리오는 한화가 130만달러(약 15억5000만원)를 주고 데려온 우타 거포. 일본 고치 전지훈련 청백전에서도 장타쇼를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였다. 자연스레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 최근 대전에서 만난 홍 단장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로사리오의 응원가를 구상하고 있었다. “쉽지 않다”는 그의 목소리에 고민이 묻어났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는 한화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멋진 응원가로 힘을 주고 싶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홍 단장은 2011년 카림 가르시아에게 멋진 응원가를 선물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리키 마틴의 ‘Livin La Vida Loca’를 개사한 곡.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로사리오도 가르시아와 마찬가지로 등록명이 네 글자다. 그래서 5년 전 가르시아의 응원가를 이른바 ‘재활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홍 단장은 “가르시아의 응원가는 정말 반응이 좋았다”면서도 “재활용보다는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로사리오의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 민요까지 찾아봤다. 팬들이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어도 웅장하거나 중독성 있게 만들 것이다. (로사리오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가사에 넣을 생각도 있다”고 귀띔했다.

주인공인 로사리오의 생각은 어떨까. 일본 고치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그는 5일 “아직 응원가에 대해 생각해보진 않았다”며 “라틴 계열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