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문태종, 역시 해결사!

입력 2016-03-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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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문태종은 동부와의 6강 PO 1·2차전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출전시간이 늘어난 정규리그 후반부에 잠시 주춤했던 그는 PO 들어 원기를 회복했다. 스포츠동아DB

6강 PO 1차전 13점·2차전 12점
승부처 활약…오리온 2연승 견인


오리온 문태종(41·197㎝)이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다시 ‘해결사 모드’로 돌아섰다.

문태종은 동부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1·2차전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26일 1차전에선 24분 가량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뽑았다. 28일 2차전에서도 23분 정도 코트에 나서서 12점을 넣었다. 특히 2차전에선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 중반 5점을 책임지는 등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사실 문태종은 정규리그 후반부에 경기력 저하로 고생했다. 팀에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정규리그 5라운드 들어 경기당 출전시간이 30분대로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체력 부담 때문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정규리그 6라운드 9경기 중 두 자릿수 득점은 2차례에 불과했고, 2월 13일 모비스전에선 17분22초 동안 뛰었으나 득점이 없었다. 올해로 41세가 됐지만 외곽슛 만큼은 여전히 리그에서 최고로 꼽히는 문태종이 무득점 경기를 했다는 자체만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PO무대에선 확 달라졌다. 2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0%(10개 시도·5개 성공)를 기록했다. 상대의 집중 마크에도 여유 있게 골밑 돌파까지 성공시키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경기당 2어시스트로 동료들의 공격까지 돕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문태종의 경기력 회복에 대해 “PO 1차전에 선발로 내세우면서도 다소 불안감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다르더라. 슛을 던지는 타이밍이 평소보다 빨랐는데, 볼을 림에 적중시키는 모습을 봤다.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문태종이 1일 원주에서 벌어질 동부와의 3차전에서도 해결사로 나설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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