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 카브레라, 시범경기 3호포 작렬… 쾌조의 타격감

입력 2016-03-18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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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카브레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 2년간 파워 면에서는 하락세를 보인 ‘현역 최고의 타자’ 미겔 카브레라(3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시범경기 3호 홈런을 터뜨리며 고감도 방망이를 이어가고 있다.

카브레라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6 그레이프후르츠리그 홈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카브레라는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11경기 출전, 타율 0.375와 3홈런 6타점 7득점 9안타 출루율 484 OPS 1.234 등이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카브레라는 비록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을 기록했다. 선행 주자를 잡는 사이 1루에 나가 후속타 때 홈을 밟았다.

비록 첫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지만, 카브레라는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시범경기 3호 홈런. 앞서 카브레라는 지난 5일 뉴욕 양키스전,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카브레라는 4회초 수비 때 교체 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단 두 타석 만에 타격 감을 조율한 것.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5-4로 승리했다.

카브레라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지난해 역시 타율 0.338와 출루율 0.440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문제는 홈런.

앞서 카브레라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2년 연속 44홈런을 터뜨릴 만큼 정확성은 물론 파워에서도 최고의 타자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카브레라는 지난 2년간 43개의 홈런을 때리며 전성기에 비해 파워 면에서는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2년간 43개의 홈런은 다른 타자들에 비해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다시 홈런왕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카브레라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호쾌한 홈런을 계속해 터뜨리며, 여전히 파워 면에서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임을 증명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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