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속 엇갈린 삼각 로맨스가 주목받고 있다.
극 중 매니저와 소속가수의 보호자에서 대표와 직원으로 관계가 변화한 신석호(지성)과 정그린(혜리). 두 사람은 그린이 본격적으로 석호에게 매니저 업무를 배우면서 한층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사제지간으로 서로 신뢰를 드러내면서도 카라멜 마끼야토나 운전연수, 패션지적 등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두 사람의 투닥거림은 마치 연인들의 귀여운 사랑싸움처럼 보여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한다. 이 투닥거림 뒤에 서로를 향한 걱정과 관심이 있음이 드러나기 때문. 그린은 석호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를 웃기기 위해 뜬금 성유리 성대모사를 하거나 건강을 위해 허브티를 준비했다며 미소 짓는다. 또 온몸으로 비를 맞고 서 있는 석호의 그림에 초록색 우산을 그려 넣고는 “내가 그린 우산이 되어 주겠다.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에 석호는 그동안 그린이 자신에게 던진 말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곁에서 늘 웃음을 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던 그린을 깨닫는다. 이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미소와 멜로 눈빛을 보여준 후 그린에게 달려가 설렘을 폭발시킨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상황을 생각하며 그린을 향한 마음을 접으려 애쓴다. 이런 석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극하며 이들의 로맨스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하늘(강민혁)은 그린을 향한 사랑을 은근히 드러내며 동생이 아닌 남자로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어 설렘을 자극한다. 하늘은 일 때문에 그린과 석호가 외박을 한다는 것을 알고 안절부절 못했다. 이에 운전면허를 따기로 마음 먹고 다음 날 운전면허 공부를 시작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린에게 “나 운전 배운다 너 태우고 꽃놀이 갈거다”라고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남자였다.
그동안 하늘은 석호와 그린 사이를 신경 써왔다. 석호가 그린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기린의 머리를 쓰담쓰담 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석호를 향해 웃는 그린에게 “다른 남자 보고 웃지마”라며 툴툴거렸다. 특히 석호의 해고통보에 눈물을 터트린 그린의 곁에서 그를 위로한 후 그린을 들쳐 업고 밤 산책 데이트를 하는 하늘은 자신을 더 이상 동생이 아닌 남자로 봐달라는 것처럼 느껴져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그린과 하늘 사이에는 애틋함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부모님을 여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만큼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이 있는 것. 이에 만약 하늘의 마음을 그린이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그린을 둘러싼 석호와 하늘의 다른 사랑법이 펼쳐져 더욱 흥미진진한 삼각로맨스가 형성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전개될 ‘딴따라’ 속 로맨스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