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몬스터’의 강지환. 사진제공|MBC
화상·장염에 교통사고까지
연기자 강지환(사진)이 잇따라 부상과 병환에 시달리면서도 ‘호사다마(好事多魔)’를 바라며 미소 짓고 있다. 강지환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를 촬영하며 한 달 사이 세 차례나 아픔을 겪었다. 최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앞서 이달 초 촬영 도중 오른손 화상을 입었다. 4월에는 급성 장염 등으로 응급실을 찾기도 했다.
강지환이 2005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로 주목받은 뒤 10년 이상 연기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 작품에 참여하는 동안 연이어 사고에 시달린 경험은 처음이다. 하지만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자신의 부재가 촬영을 진행하는 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책임감에 강지환은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응급 치료 이후 바로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다만 교통사고 때에는 앉아 있던 조수석 부분이 파손되면서 후유증을 염려해 당일 촬영 일정만 취소하고 다음날 현장에 합류하기도 했다.
모두 드라마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 때문이다. 강지환은 이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오랜 방황을 마무리하고 재기하는 마음으로 ‘몬스터’에 참여하고 있다. 또 2013년 드라마 ‘돈의 화신’으로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받게 해준 당시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이번 작품에서 재회하면서 더욱 땀을 흘리고 있다.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23일 “사고로 인한 부상의 정도가 경미해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하며 “액땜을 제대로 치렀다. 드라마가 더 잘 되려고 그런 것 아닐까. 강지환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