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현수·이대호 각각 1안타씩 추가
‘텍사스 1번타자’의 장타 페이스가 무섭다. 1회 경기 시작을 알리는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연일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기며 상대투수의 혼을 빼놓고 있다.
추신수(34)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시즌 7호)을 뽑아내며 7월에만 대포 4방을 쏘아 올렸다. 6월14일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던 추신수는 최근 연일 장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추신수의 7월 장타 페이스는 웬만한 홈런타자들보다 인상적이다. 지난달 복귀전에서 마수걸이포를 뽑아낸 뒤 6월 홈런 2방을 추가한 추신수. 이달 들어선 타구에 더욱 힘이 실리며 7월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6일까지 아메리칸리그 7월 월간 홈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4일과 5일 미네소타전에선 2루타도 하나씩 추가해 최근 4경기 내리 장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1회 선두타자 홈런이 4개로 전체 홈런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공격 선봉장의 홈런은 팀 타선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일 경기에서도 추신수의 선방이 결승점이 돼 팀은 7-2 승리를 거뒀다.
다만 문제는 추신수가 이날 게임 도중 등 통증을 느꼈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6일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말을 인용해 “1회 홈런 이후 추신수가 통증을 언급했고, 이후 세 번째 타석을 마치고 통증이 더 심해져 추신수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7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인 강정호(29·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상대투수 트레버 로즌솔의 159km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김현수(28·볼티모어)와 이대호(34·시애틀)도 각각 LA 다저스와 휴스턴 원정에서 1안타씩을 기록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