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넌 우리의 희망!”, 손흥민 “형은 캡틴!”

입력 2016-07-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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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석현준-손흥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올림픽축구대표팀 합류를 위해 조기 귀국한 석현준(25·FC포르투)이 손흥민(24·토트넘)과 나눈 뒷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둘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 엔트리(18명)에 들었다.

석현준은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나 “어제(7일) (손)흥민이와 통화를 했는데 메달 이야기가 나왔다. ‘기왕 딸 거면 금메달로 하자’고 얘기하기에 그러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석현준은 “솔직히 금메달을 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둘 다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둘이 농담을 섞어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석현준과 손흥민은 리우올림픽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고 있다. 더욱이 둘 다 올림픽 메달 획득 시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이 절실하다. 석현준은 “흥민이가 자꾸 나를 ‘캡틴’, ‘캡틴’이라고 불러서 난 아니라고 했다. 그 대신 나는 ‘네가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해줬다”며 “흥민이가 대단한 선수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나도 흥민이를 믿고 있다. 서로 도와서 (올림픽에 가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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