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번째 ‘수원더비’, 막판 집중력이 승부 가른다!

입력 2016-07-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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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수원FC 조덕제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지난해보다 길어진 후반 추가시간, 종료 휘슬 때까지 긴장
수원삼성 염기훈 “앞서더라도 80분 이후엔 초조해…버텨야”
수원FC 김한원 “70~90분이 가장 체력 떨어져…집중력 필요”

수원삼성과 수원FC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희비가 엇갈렸던 두 팀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막판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

시즌 2번째 ‘수원더비’에 앞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삼성 염기훈과 수원FC 조덕제 감독, 김한원은 나란히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후반 25분 이후로 꼽았다. 체력소모가 큰 무더위 속에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더욱이 올 시즌 들어서는 평균 후반 추가시간이 지난해보다 1.1분 가량 길어져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수원삼성은 앞서다가도 후반 상대에 골을 내줘 무승부를 거둔 경우가 많다. 9위(3승9무6패·승점 18)까지 밀려난 이유도 매번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이다. 2일 울산현대에는 쓰라린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0분 울산 정동호의 자책골로 얻은 리드를 후반까지 잘 지키는 듯했지만, 추가시간에만 2골을 연달아 허용했다. 수원삼성 주장 염기훈은 “항상 선제골을 넣고 80분(후반 35분)대에 가면 선수들이 더 초조한 마음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80분 이후 골을 많이 내줬다. 80분 이후 좀더 버티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FC는 3일 전북현대전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당시 수원FC는 후반 29분 상대에 2-1 역전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8분 뒤 김한원의 프리킥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 골키퍼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제대로 노렸다. 수원FC 주장 김한원은 “70~90분 사이가 체력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점이다. 어느 팀이 더 집중을 많이 하느냐
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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