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청춘시대’ 한승연 짠한 연애담, 씁쓸해도 공감 100%

입력 2016-07-24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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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한승연 짠한 연애담, 씁쓸해도 공감 100%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한승연의 거짓 섞인 연애담은 씁쓸했지만,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진심이 거절당하면 진짜 아프니까’ 말이다.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에서는 금남의 구역 벨르에포크에서 발견된 남성용 트렁크 팬티의 주인을 밝히려는 정예은(한승연)의 추리를 시작으로, 다섯 하우스 메이트의 로맨스가 조금씩 밝혀졌다. 동시에 애정을 듬뿍 받으며 연애할 줄 알았던 정예은과 단순한 남자 부자인 줄만 알았던 강이나(류화영)의 민낯도 드러났다.

“집 앞에 열녀문 들어서는 줄 알았다”는 송지원(박은빈)의 말처럼,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에게 1주년 선물을 주기 위해 한 달간 커피까지 끊었던 예은. 그러나 남자친구는 약속에 늦은 것도 모자라, 선물은 집에 놓고 왔다고 둘러댔다. 이후 학교 앞 화장품 가게에서 오픈 사은품으로 나눠준 향수 세트를 뻔뻔하게 선물로 건넸고, 예은의 몸을 탐하기 바빴다. 화를 낸다 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

그러나 예은은 “마음에 든다”는 거짓말을 했고, 하메들에게는 남자친구와 1주년 기념 여행을 떠난다며 찜질방에서 1박 2일을 보낸 후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 “실망이야” 같은 진심이 거절당했을 때 받게 될 상처를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 또한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거짓말까지 하며 두영에게 100% 맞춰주는 연애를 하고 있었던 것. 연애 호구라는 예은의 수식어가 어쩐지 짠해지는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모든 다 져주는 예은과 달리, 호탕한 연애를 할 줄만 알았던 이나의 비밀도 밝혀졌다. 몇 명의 애인들에게 몸을 내주고 돈을 받고 있었던 것. 이에 예은은 “이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지원의 말을 떠올렸고, 그녀가 진짜 귀신을 본다고 확신했다. 정말 지원의 눈에는 귀신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오라가 보이는 걸까. 그렇다면 이나가 하고 있는 거짓말은 복잡한 남자관계뿐인 걸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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