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아내 카밀라 “남편이 없는 명절, 이젠 적응 끝냈죠”

입력 2016-09-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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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아내 카밀라. 전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아내 카밀라가 말하는 추석

K리그의 시계는 추석연휴에도 계속 돌아간다. 각팀 선수단은 훈련과 합숙을 하는 등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낸다. 홈이냐, 원정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한복을 입고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다.

올 추석연휴 끝물인 17∼18일 클래식(1부리그) 6경기와 챌린지(2부리그) 3경기가 펼쳐진다. 시즌이 끝나가는 만큼 여유는 없다. 특히 클래식은 상·하위리그로 나눠 팀당 5경기씩을 치를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있어 휴식은 사치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르는 전북현대나 FC서울은 더하다. 두 팀은 아예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없다. 전북은 13일 상하이 상강(중국)과 홈경기, 서울은 14일 산둥 루넝(중국)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선수 가족에게 아빠, 남편, 아들이 없는 명절은 당연해졌다. 설은 동계전지훈련, 추석은 시즌 일정 때문에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생활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외국인선수도 다르지 않다. 전북 레오나르도(30)의 부인 카밀라(28)는 “훈련하고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고, 경기장 어디에선가 남편이 뛰는 경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삶에 확실히 적응했다. 남들이 쉴 때 함께 쉬고, 일할 때 함께 일하는 평범함이 때로는 부럽긴 해도, 축구선수 가족은 이를 감수해야 한다”며 웃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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