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화이트.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홍보팀 관계자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화이트는 오늘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손 검지 끝부분이 미세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귀까지 3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이 나왔고, 2주 후 재검진을 받은 뒤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는 전날(25일) 롯데전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2구째 시속 144㎞ 포심패스트볼에 오른손 검지를 맞았다. 출혈이 발생했을 정도로 상태가 가볍지 않아 아이싱 후 부산의료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26일 서울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진행했다.
화이트는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된 투수 닉 킹엄의 대체자로 한국 땅을 밟았다. SK는 화이트가 입국한 7월 31일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적응을 도왔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퓨처스(2군) 팀에서 적응기를 거치게 한 뒤 23일에야 1군에 합류시켰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합류한 1군에서 단 2경기, 6타석만 소화하고 장기간 이탈하게 된 상황은 본인은 물론 팀에도 엄청난 악재다. 팀 타율 9위의 SK도 화이트의 합류로 타선의 짜임새를 갖추길 기대했지만, 최소 9월 중순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러모로 악재가 끊이질 않는 SK의 슬픈 2020시즌이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복귀하기까지 한 달은 잡아야 할 것 같다. 공을 던지는 손을 맞아서 수비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빨리 뼈가 붙길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