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브리핑] 안 풀리는 SK의 화룡점정, 2경기 뛴 화이트 검지 미세골절

입력 2020-08-26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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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화이트.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가 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상상조차 하기 싫은 악재를 만났다. 새 외국인타자 타일러 화이트(31)가 오른손 검지 미세골절로 이탈했다.
SK 홍보팀 관계자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화이트는 오늘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손 검지 끝부분이 미세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귀까지 3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이 나왔고, 2주 후 재검진을 받은 뒤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는 전날(25일) 롯데전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2구째 시속 144㎞ 포심패스트볼에 오른손 검지를 맞았다. 출혈이 발생했을 정도로 상태가 가볍지 않아 아이싱 후 부산의료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26일 서울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진행했다.

화이트는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된 투수 닉 킹엄의 대체자로 한국 땅을 밟았다. SK는 화이트가 입국한 7월 31일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적응을 도왔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퓨처스(2군) 팀에서 적응기를 거치게 한 뒤 23일에야 1군에 합류시켰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합류한 1군에서 단 2경기, 6타석만 소화하고 장기간 이탈하게 된 상황은 본인은 물론 팀에도 엄청난 악재다. 팀 타율 9위의 SK도 화이트의 합류로 타선의 짜임새를 갖추길 기대했지만, 최소 9월 중순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러모로 악재가 끊이질 않는 SK의 슬픈 2020시즌이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복귀하기까지 한 달은 잡아야 할 것 같다. 공을 던지는 손을 맞아서 수비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빨리 뼈가 붙길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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