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대의원, “체육회와 KOC 분리 NO“

입력 2020-08-31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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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이 대한체육회(KSOC)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체육회 대의원들은 31일 발표한 결의문에서 “스포츠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성)폭력 및 비위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깊은 자성과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스포츠 (성)폭력의 근본적 해결방안으로 체육회에서 올림픽위원회(NOC) 기능 분리를 제기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의원들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해 2016년 통합체육회가 출범한지 4년여가 흐른 시점에서 NOC 기능의 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체육단체의 또 다른 이원화에 불과하고, 체육계 갈등과 분열을 새로이 조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통합 취지에 정면 배치된다는 의미다.

특히 체육계 내부의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체육회와 NOC의 분리를 추진할 경우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을뿐더러,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및 현 정부가 가장 공을 들여온 2032년 남북하계올림픽 공동유치 노력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NOC 기능 분리를 통해 최근 체육계의 각종 비위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전혀 상관없다는 기류도 흐른다. 체육회 대의원들은 “체육단체와 정부 관계자 모두의 인권침해 예방과 혁신 이행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2개 회원종목단체와 17개 시·도체육회 대표 등 121명으로 구성된 체육회 최고의사결정체인 대의원들은 11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문을 의결했고, 모든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이날 발표에 이르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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