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어도 손흥민 남는다? 토트넘, 5년 장기계약 추진

입력 2021-05-2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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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8)은 오랜 시간 머물렀던 토트넘을 떠나 새 팀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수차례 전한 그에게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주요 클럽들이 뜨거운 구애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자연스레 시선은 케인과 최고의 궁합을 과시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9)으로 향한다. 둘은 2020~2021시즌 14골을 합작하는 등 EPL 통산 34골을 함께 만들었다. 일각에선 케인과 이별에 충격을 받은 손흥민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2023년 6월까지 계약된 손흥민의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란 정황도 포착됐다. 팀 내 최고 수준인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2000만 원)에 기간은 5년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다. 여름 이후에도 팀에 남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보도하며 ‘주급 20만 파운드+5년’이란 구체적 조건을 공개했다.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2020~2021시즌 활약상은 눈부셨다. EPL에서만 17골·10도움을 올렸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리그 공동 4위다. 17골은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이고, 토트넘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 클럽도 열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예선 포함)에선 4골·3도움, 리그컵에선 1골, FA컵에선 4도움을 뽑았다. 시즌 전체로는 22골·17도움이다. 한 시즌 공격 포인트 39개 역시 커리어 하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중에도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잠시 보류했고, 시즌 종료와 동시에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잔류를 전제로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의 역할 변경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로 활약해온 측면이나 공격 2선보다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을 가능성이다. 유능한 새 사령탑이 부임하고, 동료들의 지원이 뒷받침되면 손흥민의 공격력 극대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휴식과 6월 국내에서 열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참가를 위해 25일 귀국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가대표팀의 해외파 동료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를 시작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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