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공기업 취업상담? 뭘 안다고” 난리났다

입력 2021-08-17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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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출판사가 방송인 김제동을 멘토로 내세워 공기업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다 뭇매를 맞았다.

10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김제동의 랜선 고민 상담소’ 행사를 홍보하는 글이 공지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행사는 김제동이 다른 7명의 작가와 공동 집필한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이벤트로, 김제동이 줌(zoom) 화상 강의를 통해 취준생의 고민을 직접 듣고 상담해준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카페 회원들은 반발했다. 회원들은 “이 사람이 취업에 대해서 뭘 아냐”, “인사담당자나 회사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전문성이 있어서 고민 상담을 하느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상담이 아니라 입에 발린 소리로 위로하는 걸 고민 상담이라고 할 거면 그냥 하지 말라”, “그 시간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문제를 하나 더 풀겠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동은 2016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제발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말라.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말한 바 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한 회원은 “‘취업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던가!’라고 외치던 김제동은 어디 갔느냐”며 “현 정부에는 왜 아무 말도 안 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김제동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취준생의 고민에 대해 “제발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말라.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과거 논란이 됐던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를 지적하는 회원도 있었다. 지난 2019년 김제동은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강연과 행사에서 1회 강연료로 1,500만 원 안팎의 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김제동은 강의료 1억 원을 조선일보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와 모교에 나눠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운영자는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김제동 씨를 지지하는 회원과 반대하는 회원 모두를 존중한다. ‘공준모’는 어느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행사는)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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