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박정민은 치밀한 배우, 기가정민” (지옥)

입력 2021-11-16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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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Netflix) '지옥' 박정민의 계획이 틀어졌다.

16일 넷플릭스 '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정민은 웹툰 ‘지옥’ 추천서를 쓸 정도였고 “동명의 웹툰을 먼저 봤다. 읽다보니 초자연적 현상이 우리 현실과 아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현실적으로 다가와 의미를 담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 웹툰 기반 작품은 많지만 웹툰을 만든 사람이 시리즈에까지 참여한 것은 거의 처음이지 않나 싶다. 함께 해 뜻깊었다”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 명의 독자이자 관객이다. 웹툰, 시리즈 별반 다를 곳이 없었다. 그대로 구현됐더라”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4회는 배영재의 이야기다. 관객을 끌고 가야하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이 모든 건 박정민의 계획이었던 것 같다. 아주 계획적인 사람이다. 치밀하게 촬영에 임하더라. 기가정민”이라고 칭찬, 박정민은 “난 분량을 늘리고 싶어서 대사를 일부러 길게 해보려고 했던 것이다”라고 자신의 계획이 틀어졌음을 고백해 웃음을 선사했다.

평점 9.77에 빛나는 웹툰 '지옥'은 '송곳'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서울역' '부산행' '반도' '방법: 재차의'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연재한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한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김신록, 류경수, 이레 등이 출연해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을 완성했다.

유아인은 세상이 혼란해진 틈을 타 부흥한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김현주는 새진리회와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집단인 화살촉에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무너져가는 세상에서 드러나는 큰 갈등의 모습을 그린다.

반면, 박정민과 원진아는 무너진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애쓰는 부부로 분했다. 박정민은 새진리회의 진실에 파고드는 방송국 PD 배영재로, 원진아는 배영재의 아내이자 소중한 사람의 지옥행 고지로 혼란과 고통에 빠지는 송소현으로 변신했다.

양익준은 지옥행 사자 출현 사건을 수사하는 담당 형사 진경훈 역을 맡아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이 만든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줄 '지옥'은 오는 11월 19일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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