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48개국&亞 8.5장’ 월드컵 가는 길 확대-‘추춘제’ ACL 험난 [사커토픽]

입력 2022-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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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은 넓어졌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쟁은 험난해졌다.
AFC는 1일(한국시간) 총회를 열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예선 방식과 ACL 개최 시기 변경을 승인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공동 개최되는 2026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출전권은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고, 지역예선 방식도 세분화됐다. 한국축구가 세계무대로 향하는 문이 넓어졌다.
월드컵 아시아예선은 4차까지 확대됐다. 1차예선에서 FIFA 랭킹 기준 AFC 26~47위(22개국)가 홈&어웨이 경기를 펼쳐 11개국을 추린다. 2차예선은 36개국(상위 25개국·1차예선 통과 11개국)이 9개조로 나뉘어 홈&어웨이 풀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18개국)가 3차예선에 진출한다. 6개국씩, 3개조로 홈&어웨이 풀리그로 진행될 3차예선에서 각 조 1·2위(6개국)는 월드컵, 3·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한다. 4차예선은 3개국씩, 2개조로 풀리그 후 각 조 1위는 월드컵에 진출하고, 2위끼리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대륙간 PO로 본선행을 다툰다.

2차예선부터 참가할 한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3차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현재 FIFA 랭킹(28위·AFC 3위)을 유지하면 아시아예선 톱시드 배정이 유력하다. 4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만난 이란(FIFA 랭킹 23위·AFC 1위), 오랜 라이벌 일본(FIFA 랭킹 24위·AFC 2위)과 한 조로 묶이지 않고 수월하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ACL에 나설 K리그 팀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위기다. 2023~2024시즌부터 추춘제로 바뀔 ACL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차기 시즌 ACL 예선은 2023년 8월 8일, 조별리그는 9월 18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토너먼트(16강~4강)는 2024년 2월 12일부터 4월 23일 열리고, 결승 1·2차전은 5월 11일과 18일에 펼쳐진다.
춘추제로 열리는 K리그는 2월말 혹은 3월초 개막해 11월말 혹은 12월초에 끝난다. FA컵 결승전, 승강 PO를 모두 마쳐도 해를 넘기지 않는다. 시즌 종료 후 약 3개월간 휴식기를 갖는데 ACL에 나서는 팀들은 온전히 쉴 수 없다. 추춘제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 중동리그의 강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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