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택한 박민지, 베트남 가는 김수지…새해 맞은 KLPGA 스타들, 전지훈련지로 잇달아 출국

입력 2023-01-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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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2023시즌 준비를 위해 속속 전지훈련길에 오른다. 지난해 KLPGA 투어를 빛냈던 ‘빅2’ 박민지(왼쪽)와 김수지는 각각 미국과 베트남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KLPGA

새해를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2023시즌 준비를 위해 속속 전지훈련길에 오른다. 지난해 KLPGA 투어를 빛냈던 ‘빅2’ 박민지(왼쪽)와 김수지는 각각 미국과 베트남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KLPGA

박민지, 美 그린 진출 염두 미국행
“올해 LPGA 대회 가능한 많이 참가”
김수지는 베트남 머무르며 담금질
비거리 늘리고 숏게임 보완에 중점
새해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렸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을 마친 뒤 휴식을 취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선수들이 새해를 맞아 본격적으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탓에 국내 전지훈련을 소화했던 대부분 선수들이 올해는 다시 해외로 발걸음을 돌려 치열한 겨울나기를 예고하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6승씩을 수확하며 2년 연속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대세’ 박민지(25)는 미국을 선택했다. 10일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로 출국해 3월 8일 귀국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전지훈련지도 미국으로 정한 그는 “새해에는 가능한 한 LPGA 대회에 많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보면 몸과 마음이 바쁜 시즌이 될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겨울에 많은 땀을 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대상 영광을 안았던 김수지(27)는 베트남으로 5일 출국한다. 비거리를 늘리고, 숏게임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인 김수지는 스윙코치를 맡고 있는 이시우 빅피쉬아카데미 원장(42)과 함께 베트남에서 ‘따뜻한 겨울’을 난다. 이 원장의 지도를 받는 박현경(23)은 1월 29일 합류한다. 2월 28일까지 베트남에 머물 계획인 박현경은 “그동안 전지훈련 일정을 45일 이하로 간 적이 없는데, 올해는 더운 나라에서 체력을 많이 안 쓰기 위해 일정을 좀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시우 사단’으로 불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고진영(28), 한국프로골프(KPGA) 황중곤(31), 배용준(23)도 베트남에서 함께 훈련한다.

작년 10월 제주에서 열렸던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과 S-OIL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했던 이소미(24)는 태국 치앙마이로 향한다. 10일 출국하는 그는 “45일 정도 머물 예정”이라며 “지난 2년간 제주에서 겨울 훈련을 했는데 올해는 해외로 나갈 수 있어 설레는 마음도 든다. 숏게임 연습을 잘 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감격적인 생애 첫승을 거뒀던 이가영(24)은 15일 태국 방콕으로 건너간다. 3월 3일 귀국하는 그는 “지난해 시즌이 한창이던 8월 초 코로나19에 걸려 하반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방콕에서 몸을 많이 만들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15승의 주인공이자 누적상금 역대 1위인 장하나(32)는 19일 라오스로 출국해 2월 말까지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유난히 고전했던 그는 “이제 나이도 있는 만큼, 더운 나라에서 발목 재활을 하면서 보다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홍정민(21)은 특이하게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조아연과 정윤지(이상 23)는 나란히 미국 LA에서 땀을 흘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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