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햄린, 심정지 1주일 만에 퇴원…놀라운 회복 속도

입력 2023-01-10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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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중 심장마비로 의식불명이 돼 사경을 헤매던 미국 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의 2년차 세이프티(최후방 수비수) 다마르 햄린(24)이 사고 일주일 만에 병상을 털고 일어났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CBS방송 등에 따르면 햄린은 이날 오전 입원치료를 받던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네티 대학 병원에서 퇴원해 비행기 편으로 소속팀의 연고지인 뉴욕 주 버펄로로 돌아갔다. 햄린이 비록 신시네티 대학 병원에서 퇴원했으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는 버펄로에서 계속해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햄린은 이날 버펄로 종합병원 게이츠 혈관연구소(Buffalo General Medical Center/Gates Vascular Institute)에 안정적인 상태로 입원했다.

신시네티 대학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심정지 사흘 만에 의식을 회복한 햄린은 지난 금요일(6일)부터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스스로 걷기 시작했으며 규치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그를 치료한 윌리엄 A.나이트 박사는 이날 취재진에 “잘 회복하고 있다”며 ‘버펄로 종합병원’에서 그곳 의료진과 함께 “재활 2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트 박사는 지난주 햄린이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가호흡을 한 것을 포함해 ‘회복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만났다고 밝힌바 있다. 큰 고비를 넘기고 상태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는 것이다.

나이트 박사는 “햄린에게 물리 치료, 작업 치료(치료 목적으로 환자가 일·놀이·자가간호 등의 활동을 하는 것), 병원 구역 걷기, 규칙적인 식이요법 등을 진행한 덕에 그를 버펄로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햄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동안 돌봐 준 신시네티 대학병원 의료진에게 훌륭한 보살핌이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버펄로로 돌아와 기쁘다며 버펄로 종합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미 내가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해줬다고 인사했다.

의료진은 햄린의 심정지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일 버펄로 빌스와 신시네티 벵골스의 NFL 17주차 경기 1쿼터에서 상대 와이드 리시버의 전진을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다 쓰러졌다. 상대 선수의 헬멧과 오른쪽 어깨가 그의 가슴부위와 부딪쳤다. 그는 곧바로 일어났으나 얼마못가 비틀대다 쓰러지면서 심장이 멈추고 정신을 잃었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6분 후 신시네티 대학병원으로 이송 됐다.

그는 다시 풋볼 선수로 뛸 수 있을까.

나이트 박사는 “현재 진행 중인 회복치료 과정에서 여전히 가야할 길이 제법 남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나이트 박사는 그가 깨어나 걷고 유머감각을 보여주는 단계까지 회복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도 그의 미래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의 의지와 의료진에 달렸다고 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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