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결승 승률 100%…조코비치 10번째 우승, ‘떼어 놓은 당상’?

입력 2023-01-27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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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바크 조코비치(세계5위·세르비아)가 2승만 더 하면 호주오픈에서 10번째 정상을 밟는다.

조코비치에게 호주오픈은 ‘텃밭’이나 다름없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 21번 우승한 조코비치는 유독 호주오픈에서 강했다. 27일 현재 통산 성적 82승8패로 승률이 91.11%에 이른다. 7차례 우승한 윔블던에서의 성적(86승10패) 또한 빼어나지만 승률(89.58%)은 90%에 살짝 못 미친다. 특정 그랜드슬램에서 90%가 넘는 승률을 기록 중인 선수는 프랑스오픈에서 112승 4패, 승률 96.55%의 ‘미친’ 성적을 내고 있는 라파엘 나달(세계2위·스페인)과 호주오픈에서의 조코비치 둘 뿐이다.

기록에 근거하면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10번째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대회 포함해 총 10차례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주목할 점은 앞선 9차례 준결승에선 모두 이겼다는 것. 결승전에서도 9전 전승이다. 즉, 준결승전과 결승전 승률이 각각 100%에 이른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경력에서 단 한 번도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진 적이 없다. (기록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처음 오른 토미 폴(35위·미국)이다. 둘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한국시각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코비치의 컨디션은 최상으로 보인다. 그는 16강전에서 알렉스 드 미노(24위·호주),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러시아)를 각각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는데, 6세트에서 단 12게임만 내줬다.

조코비치가 결승에 오르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전 승자와 왕좌를 두고 격돌한다.

치치파스가 상대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앞서있기에 조코비치와 치치파스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2패로 강하다. 치치파스의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이다. 당시 결승전 상대가 조코비치였는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내리 3세트를 빼앗긴 이른바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컵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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