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2번 실축+햄스트링 부상 …음바페, ‘악몽’ 같은 밤

입력 2023-02-02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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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24)가 악몽 같은 밤을 보냈다.

2번의 페널티킥 실축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2주 앞두고 쓰러져, 첫 우승이 절실한 PSG 구단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음바페는 2일 몽펠리에와의 리그1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골문 왼쪽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그런데,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에 따라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는 골문 오른쪽을 노렸다. 하지만 우측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튀어나온 공을 텅 빈 골문을 향해 재차 밀어 넣었지만 이번에는 골포스트 위로 지나갔다. 차세대 축구황제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은 미숙함의 연속이었다.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21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 아웃됐다. 독일 프로 축구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16강 1차전(오는 15일)이 채 보름도 않은 시점이다.

그는 왼쪽 햄스트링 부위를 잡고 절뚝거리며 벤치로 향했다.

경기 후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음바페의 부상이 근육 문제라기보다는 충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갈티에 감독은 “무릎 뒤쪽이나 허벅지 뒤쪽에 충격을 받았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타박상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갈티에 감독의 예측과 달리 음바페의 허벅지 상태가 안 좋다면 PSG는 음바페 없이 난적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해야한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네이마르가 ‘근육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리오넬 메시-네이마르-음바페의 지구 대표 급 공격 트리오가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시기에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파비안 루이스, 메시,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1골씩을 넣은 PSG가 3-0으로 승리해 승점 51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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