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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과 합심해 권순찬 전 감독의 해임 충격을 견디고 있는 흥국생명 선수들이 정규리그 후반부 레이스에서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구단이 지난달 2일 권 전 감독의 해임을 발표한 뒤 감독대행 체제로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다. 권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5일 GS칼텍스전에서 이영수 전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뒤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려고 했지만, 김 감독은 제안을 고사했다. 그러면서 이후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의 대행’으로서 벤치를 지키고 있다.
김 대행은 마지막 남은 최지완 코치와 선수들을 다독이고 격려했다. 선수들 중에선 김해란, 김연경 등 베테랑들이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했다. 권 전 감독과 이 전 수석코치가 잇달아 팀을 떠난 뒤 기존 코치진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됐지만, 김 대행은 “내가 나가는 순간 배구를 할 스태프가 남지 않게 된다. 선수들을 위해 남아있을 생각”이라며 선수단 분위기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대행은 또 “지금으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 시즌은 남았고, 경기는 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힘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전술적 혼동을 겪지 않게 하는 데 노력했고, 선수들은 외부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려고 했다. 결과도 뒷받침됐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에 4승2패로 선전했다. 이 기간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 3위 한국도로공사와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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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개개인의 성과도 뛰어나다. 그 중 외국인선수 옐레나는 4라운드 6경기에서 총 169득점을 뽑아 1위에 올랐다. 공격성공률(43.10%)과 세트당 서브(0.32개)에서도 모두 2위다. 그 결과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2위(18승6패·승점 54)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남은 5, 6라운드에는 ‘봄배구’ 진출 확정을 넘어 현대건설과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을 펼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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