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GOAT’ 탈락? 팀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가 기준”

입력 2023-02-0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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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년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29·오스트리아)은 로저 페더러(42·스위스),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를 두고 진행 중인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과 관련해 4대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팀은 최근 크로아티아 매체 노바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는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역대 최고선수를 결정할 때 결정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그랜드슬램은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4대 토너먼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모든 것은 괜찮지만 그랜드슬램은 다르다. 중요한 것은 그랜드슬램이기 때문에 GOAT는 아마 가장 많은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이른바 ‘빅3’중 페더러는 GOAT경쟁에서 탈락한다. 페더러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남자 테니스를 지배했다. 많은 테니스 팬이 그의 우아한 폼을 교본처럼 여긴다. 셋중 인기도 가장 높다. 하지만 페더러의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는 20회로, 각각 22회인 나달과 조코비치에 뒤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빅3는 지난 19년 동안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를 지배해 왔다. 이 기간 76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 중 63개를 빅3가 차지했다. 팀은 3번의 결승전 포함, 총 10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나달·조코비치와 격돌해 7번을 패했다.

한편 팀은 올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여전히 젊어 보인다. 육체적으로나 정식으로나, 그가 코트에서 움직이는 방식 때문이다. 그는 마치 25세처럼 보인다.”
“솔직히 말해 그는 최고이기 때문에, 그의 우승은 전혀 놀랍지 않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후 깊은 침체기에 빠진 팀은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정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 했지만, 계속 경기를 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며, 그 수준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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