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홈런이면 경신’ 이승엽 감독 앞에서 대관식? SSG 최정이기에 가능한 기대

입력 2023-02-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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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스포츠동아DB

시즌은 물론 통산으로도 ‘홈런왕’을 바라볼 수 있다.

SSG 랜더스 최정(36)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들 중에서도 ‘꾸준함’만큼은 단연 1등인 거포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5년을 제외하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렸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7시즌 연속 20홈런을 마크했다.

프로 18시즌 동안 최정이 쌓아올린 누적 홈런은 어느덧 429개다. 현역선수 중에선 단연 1위이고, KBO리그 역대로 범위를 넓혀도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 기록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47)의 467홈런이다.

최정과 이 감독은 지금까지 KBO리그 역사상 ‘유이’하게 40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들이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도 374홈런(역대 3위)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했고, 지난해 홈런왕으로 복귀한 박병호(KT 위즈)도 아직은 362홈런에 머물러 있다.

해외무대 진출 없이 꾸준히 KBO리그에서만 활약은 최정은 누적 홈런 기록에서 단연 여러 경쟁자들에 앞서있다. 그리고 마침내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대망의 1위 기록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최정은 2023시즌 39홈런을 터트리면 이 감독의 467홈런을 추월하게 된다. 40홈런에 가까운 수치라 달성하기가 무척 어려운 듯하지만, 그 목표에 도전하는 타자가 최정이기에 기대감을 품어볼 만하다.

SSG 최정. 스포츠동아DB


최정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과거 2차례 40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40홈런과 46홈런을 때렸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뒤인 2020년(33홈런)과 2021년(35홈런)에도 30개 넘게 장쾌한 아치를 그렸다.

올해로 만 36세가 되지만, 최정인 여전히 시즌 홈런왕을 예측할 때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타자다. 2022시즌에도 기술과 힘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21경기에서 26홈런(장타율 0.505)을 날리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목표가 어느 때보다 뚜렷할 수 있는 한 해다. 아주 특별한 장면을 만들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홈런 1위 기록을 보유한 이 감독 앞에서 펼치는 대관식이다. 은퇴한 선배에서 적장으로 돌아온 ‘국민타자’가 SSG의 2년 연속 통합우승과 최정 개인의 통산 홈런 기록 경신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가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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