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강자 박지원의 2022~2023시즌, 얼마나 대단했나

입력 2023-02-13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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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SNS

대한민국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 박지원(27·서울시청)이 2022~2023시즌을 지배하며 세계 최강자로 올라섰다.

박지원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12일) 남자 1500m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종합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대회 3관왕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지원은 올 시즌 랭킹 포인트 1068점으로 홍경환(고양시청·674점), 스티븐 뒤부아(캐나다·668점)를 제치고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따낸 금메달은 개인전 9개를 포함해 총 14개다.

1~2차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박지원은 3차대회부터는 꾸준히 다관왕에 올랐다. 3차대회 2관왕, 4차대회 3관왕, 5차대회 2관왕이었다. 6차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선 4위로 달리다가 4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며 1위(1분25초35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막판 다툼을 이겨내고 1위(6분47로048) 골인했다.

ISU는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창설 25주년을 맞아 1~6차대회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특별 트로피인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여했고, 박지원이 남자부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SNS


박지원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까닭에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성남시청) 등과 비교해 그동안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이준서를 제외한 베이징동계올림픽 멤버들이 전원 교체됨에 따라 제기됐던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의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며 올 시즌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다. 박지원은 “크리스털 글로브 초대 수상자가 돼 쇼트트랙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싶었다”며 “그 일을 해낸 내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 개인전 종합우승은 랭킹 포인트 1062점을 얻은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김길리(서현고)는 700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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