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마홈스, 톰 브래디 평생 업적을 한 시즌 만에?

입력 2023-02-13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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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패트릭 마홈스(27)가 개인 통산 두 번째 슈퍼볼에서 우승하면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전설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야전 사령관’ 마홈스가 이끄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38-35로 역전승했다. 치프스는1969년 4회 대회와 2019년 54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섰다. 특히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 슈퍼볼에 진출해 2번 우승하며 ‘왕조’ 구축에 나선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쿼터백 마홈스가 있다.

마홈스는 2017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치프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8~2019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바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그리고 다음 시즌 슈퍼볼 우승까지 차지했다. 역대 최연소 슈퍼볼 MVP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4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마홈스는 이날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182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27개의 패스 시도 중 21개를 성공하면서 단 한 차례의 인터셉션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4쿼터 막판 35-35 동점상황에서 공을 직접 들고 26야드를 전진, 결승 필드골의 발판을 놓는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 며칠 전 정규시즌 MVP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슈퍼볼 MVP도 차지했다.

마홈스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 MVP, 슈퍼볼 우승, 슈퍼볼 MVP를 한 시즌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ESPN 트위터 캡처.


마홈스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는 2022~2023시즌에 NFL 터치다운 패스 1위, 패싱 야드 1위, 정규시즌 MVP, 슈퍼볼 MVP를 이뤘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업적이냐면, 선수생활을 통틀어 이를 해낸 선수가 단 3명뿐이다. 톰 브래디, 페이튼 매닝, 커트 워너다. 셋 다 NF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쟁쟁한 인물들이다.

마홈스는 NFL 전설들의 통산 업적을 단일 시즌에 해내는 천재성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만방에 알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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