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목표는 우승”

입력 2023-02-15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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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목표는 우승이다.”

7개월 만의 투어 정식 대회 복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승을 노리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를 꼽은 파워랭킹 15명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당연히 빠져있다. 하지만 ‘골프 황제’는 “여기 나온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회에 나선 이상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48·미국)가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254억 원) 개막에 앞서 15일(한국시간) 대회 장소인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복귀 무대를 앞둔 자신감을 피력했다. 당초 4월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됐던 우즈는 자신이 호스트라서 이 대회를 복귀 무대로 삼은 건 아니라고 단언했다.

“작년보다 다리가 나아졌다. 하루하루가 힘겹긴 하지만, 점점 힘이 붙고 나아진다. 지난 몇 달 동안 훨씬 좋아졌다”고 몸 상태를 설명한 뒤 “언젠가 더 이상 우승 경쟁을 할 수 없는 때가 오긴 오겠지만 대회에 나와서 홍보대사 역할이나 하는 건 아직 때가 이르다”며 “내 DNA는 그런 게 아니다. 나는 우승하려고 대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기도 했던 우즈는 1년 여의 재활을 거쳐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기적적으로 필드로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47위를 기록한 뒤 다음 달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종료 뒤 기권했고, 6월 US오픈을 건너 뛴 후 7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월 디 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다시 나선 우즈는 올 4월 마스터스 출전 의지도 곁들이면서 “(내 몸은) 녹이 잔뜩 슬었지만 녹을 어느 정도 벗겨냈다”는 말로 과거 컨디션을 차츰 찾아가고 있음도 내비쳤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절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1라운드 출발 시간은 16일 오전 5시 4분이다.

한편 우즈는 4월 마스터스 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과 대면하면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는 말로 불편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얼마 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PGA 지킴이’로 불리는 매킬로이가 패트릭 리드(미국) 등 LIV 골프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인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의 우정이 다른 길로 갈라진 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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