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실·심으뜸 SNS 팔로어 급증
넷플, 여성 생존 서바이벌도 준비
힘센 여자가 뜬다. 최근 남성 못지않은 강인한 체력과 힘겨루기 서바이벌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 등 미용 부분에 초점 맞춰졌던 것과 달리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넷플, 여성 생존 서바이벌도 준비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100명이 성별 구별하지 않고 힘과 체력을 겨루는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에서도 막강한 여성 출연자들이 화제다.
레슬링 선수 장은실은 모래 나르기 게임에서 남성 레슬링 선수인 남경진을 제압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씨름 선수 박민지는 비록 패배했지만 공을 빼앗아야 하는 1:1 매치에서 직접 럭비 선수 장성민 대결선수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황빛여울도 100명의 도전자들 사이에서 구조물 오래 매달리기 11위에 오르는 근력과 지구력을 자랑했다.
여성 출연자들의 인기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고공행진이다. 7만여 명이던 장은실의 SNS 팔로어는 15일 23만 명이 넘었고 황빛여울의 역시 6000명에서 2만 명대로 훌쩍 뛰었다. 다른 참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지만 ‘악바리 근성’과 체력을 보여준 스포츠트레이너 심으뜸도 팔로어수 10만 명이 넘게 늘었다.
미국 연예 매체 콜라이더는 “남성과 여성 모든 참가자가 동등한 경쟁자로 과제를 수행하는 가운데 장은실 등이 보여준 의지와 열정적인 기적은 전염이 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기세를 몰아 4∼6월 중 전투력과 지력을 갖춘 여성들이 외딴섬에서 경쟁을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군인, 운동선수, 스턴트 배우 등 다양한 직군의 여성 24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여성 시청자들도 보수적이고 전형적인 여성성을 추구하며 미용 위주의 콘텐츠를 소비했지만 가치관의 변화로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강인한 여성을 내세우는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