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컷 통과 기준 공동 70위→공동 65위로 축소

입력 2023-02-16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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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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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장에서는 상금받기가 더 어려워진다. 반면 팬들 입장에서는 경기 시간 단축이라는 ‘스피드 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컷 통과 기준을 변경한다. LPGA 투어는 16일(한국시간) 컷 통과 기준을 종전 2라운드 공동 70위 이내에서 공동 65위로 바꾼다고 공식 발표했다. 변경된 규정은 오는 3월 말 개막하는 풀 필드 대회인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적용된다. 다만 컷이 없거나 출전 선수가 제한된 대회, 그리고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 여자오픈 등은 ‘공동 65위 컷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LPGA 투어가 컷 통과 선수를 줄인 이유는 현재 경기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안팎의 비판 때문이다. LPGA 투어 대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 토니 타미 탕티파이분타나는 “컷 통과 인원 축소로 3라운드부터 선수 숫자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더 빠른 경기 속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컷 통과 인원이 줄면서 3라운드 이후 모든 선수가 1번 홀부터 시작하는 ‘원웨이 방식’의 대회 운영도 수월해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2019년부터 2라운드 공동 65위 이내 선수만 3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LPGA 투어의 컷 통과자 기준 변경에는 선수 이사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의 미국팀 단장을 맡고 있는 루이스는 2020년 스코티시여자오픈 우승 당시 5시간 넘게 걸린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최종라운드 TV 중계를 재미있게 볼 팬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더 빠르게 경기하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본선 진출자 수를 줄일 필요가 있음을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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