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스킨십으로 시즌 연 ‘챔피언’ 울산, 전북…‘亞도전’ 인천도 역대급 출정식

입력 2023-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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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울산 현대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K리그1(1부)의 ‘2강’이 아주 특별한 주말을 보냈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와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오픈트레이닝으로 2023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최근 수년간 K리그1에서 뜨거운 우승경쟁을 펼쳤고,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까지 치를 두 팀이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팬과 접촉면을 늘렸다.

전북이 먼저 나섰다. 스페인 동계훈련을 마친 전북 선수단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풀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유럽 진출을 잠시 미룬 스트라이커 조규성,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 중앙미드필더 백승호 등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멤버들이 팬들의 환호 속에 훈련했다.

쌀쌀한 날씨를 뚫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입장을 기다린 1000여 명의 팬들은 녹색전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눈과 휴대폰에 담았다. 전북 구단은 팀 버스를 경기장 출입구에서 멀리 세워 최대한 많은 이들이 제 위치를 지키며 안전하게 기념 촬영을 하고 사인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장 홍정호는 “팬들과 첫 만남이 설레고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 | 울산 현대


포르투갈 동계훈련을 마친 울산은 19일 문수경기장으로 팬들을 초대해 출정식을 겸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뜨거운 경쟁을 뚫고 사전예약에 성공한 1950여 명의 팬이 이른 오전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입장을 기다렸고, 특히 이 중 선택된 100여 명은 그라운드 터치라인까지 내려와 공개훈련을 지켜봤다.

위치는 달라도 모두의 마음은 같았다. 너나할 것 없이 ‘챔피언 수성’에 도전할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내줬다. 8시즌 연속 ‘팬 프렌들리상’을 받은 울산 구단은 이날 행사를 리그 홈경기처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창단 최초 홈 경기장 출정식의 성공에 만전을 기했다.

사진제공 | 울산 현대


창단 20주년을 맞은 2023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 인천 유나이티드도 19일 성대한 출정식을 열었다. 태국과 창원에서 담금질에 나선 인천 선수단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대강당에 팬 1800여 명을 초대해 ‘멈춤 없는 도약’을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오랜 숙원인 클럽하우스를 마련한 인천은 적극적 전력 보강에 이어 호화로운 출정식으로 또 한번의 비상을 다짐했다. 잔류 다툼이 아닌, 꾸준한 6위권 진입과 그 이상의 성과까지 바라보는 팀으로의 성장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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