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시즌 최다 관중 속 ‘미리 보는 PO’서 선두 KGC 11연승 저지!

입력 2023-02-19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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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을 막아라!’ SK 김선형(가운데)이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KGC와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를 뚫고 플로터 슛을 시도하고 있다. SK는 김선형의 20점·10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85-79로 이겼다. 선두 KGC는 10연승에서 멈춰 섰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관중(5271명) 속에 펼쳐진 명승부에서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5라운드 안양 KGC와 홈경기에서 40분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85-79로 이겼다. 선두 KGC(33승12패)의 11연승 도전을 저지한 SK(27승17패)는 4연승을 내달리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 현대모비스(26승17패)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또 2위 창원 LG(28승15패)와 격차는 1.5경기로 좁혔다.

KGC와 SK는 최근 경기 일정이 빡빡한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이날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KGC는 11일부터 9일간 5경기를 치르는 가운데서도 최근 10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해왔다. SK는 12일부터 8일간 5경기를 펼치는 일정의 마지막 경기에서 KGC를 만났다. 전날(18일) 원주 DB와 원정경기를 벌인 뒤 정확히 24시간 만에 다시 홈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3연승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꾸준히 승수를 챙겨왔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오전에 훈련하고 싶었는데 간신히 참았다. 대신 미팅만 했다. 치고받아선 승산이 없어 템포 바스켓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SK 최준용은 결장했다. 발뒤꿈치를 다친 뒤로 계속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서였다. 4경기 연속 결장. 전 감독은 “전력상 질 수도 있다는 말을 선수들에게 한 게 감독이 되고 나서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의 승부욕을 믿어본다”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85-79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GC 김상식 감독 역시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일단 훈련을 최소화하며 팀이 준비해놓은 기본 틀을 유지해 싸우겠다. SK도 공격력이 좋은 팀으로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듯하다”고 밝혔다.

전 감독의 말대로 SK 선수들은 초반부터 승부욕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벤치의 지시대로 속공을 가미한 철저한 템포 조절로 KGC의 최근 상승세를 잠재우며 1쿼터에 26-20으로 앞섰다. 이후 KGC가 추격하면 SK가 달아는 흐름이 이어졌다. 변준형(12점·6어시스트)과 오세근(17점·8리바운드)이 살아난 KGC가 3쿼터 중반 57-56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SK는 김선형(20점·10어시스트)과 자밀 워니(25점·13리바운드)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분에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고, 3쿼터를 65-63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승부는 경기 종료 3분 전 SK로 기울었다. 72-73으로 재차 역전을 허용한 SK는 워니의 2득점으로 다시 앞섰다. 이어 3번의 공격을 김선형이 책임졌다. 2개의 어시스트로 최부경(12점·12리바운드)의 골밑 2점, 오재현(3점)의 3점슛을 끌어냈다.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 81-75로 달아나는 플로터를 적중시켰다. SK는 이후 81-79, 2점차로 쫓겼지만 종료 19초 전 최부경의 팁인으로 한숨을 돌린 뒤 최원혁(4점)이 수비에서 블로킹을 해낸 뒤 이를 속공 2점으로 연결한 데 힘입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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