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2차전? 내가 미쳐서 스트라이커 9명 투입 할수도…”

입력 2023-02-23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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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1-1 원정 무승부를 거둔 후 ‘득점력 빈곤’ 비판이 제기되자 그 다운 해법을 제시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내가 미쳐서 스트라이커 9명을 투입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한 것.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종종 익숙하지 않은 전술을 들고 나와 ‘명장 병이 도졌다’라는 놀림을 받곤 한다.

맨시티는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중하위권인 노팅엄 포레스트에 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승점 2점을 날리며 선두 경쟁에서 큰 손실을 봤다. 23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맨시티는 전반전에 경기를 지배했지만 성과는 리야드 마레즈의 1골이 전부였다. 결국 후반 동점골을 얻어맞아 홈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원정 무승부면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항변했다.
그는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여기 와서 5-0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가? 그건 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들은 모두 수준이 높아 쉽게 이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여기 와서 4-0으로 이기길 기대하는데, 우리가 그렇게 못 해 유감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선발 출전한 11명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대로 기용했다. 벤치에는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즈 같은 공격 자원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변화를 줄 필요를 느끼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훌륭했다. 특별히 중원에서 잘 했다”며 “결국 나는 내가 가진 것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는 이번 시즌 홈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19경기 중 17경기를 이겼다. 이에 3월14일 예정된 2차전에 자신감을 가질 터.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1-1 무승부에 실망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왜 고개를 숙이고 있어?’라면서 고개 들어, 잘 했어 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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