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총사’ 노진혁-유강남-한현희 동반 활약…롯데, SSG와 연습경기 6-3 승

입력 2023-03-01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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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본 오키나와의 구시카와구장에서 SSG와 연습경기에 나선 롯데 노진혁(왼쪽).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롯데는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앞서 이시가키 2차 캠프에서 치른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2군과 첫 연습경기를 3-0 승리로 장식한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롯데는 KBO리그 팀들과 실전 위주로 일정을 짠 오키나와 3차 캠프에서도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꺾는 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두드러졌다. 타선에선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노진혁이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돋보였다. 1번타자로 노진혁과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민석도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7번타자 포수로 나선 유강남은 1회 1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2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가 2.1이닝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5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한 점은 못내 아쉽지만, 만루에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는 등 경험을 앞세운 장면은 고무적이었다.

1일 일본 오키나와의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 등판한 롯데 한현희.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1일)은 어제보다 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캠프 후반에 접어들면서 피곤한 선수가 있을 수 있지만, 9회까지 최선을 다하며 몸과 멘탈을 다잡았다”며 “지난 경기부터 좋은 경기 내용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진혁은 “내겐 2번째 연습경기라서 타격 타이밍을 늦지 않게 가져가려 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안타가 나왔다”며 “팬들이 먼 곳까지 와 응원해주셔서 힘이 더 났다.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좋았고,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신고해 기분 좋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겨울 FA 3명을 영입하기 위해 큰 금액을 투자했다. 2018년부터 5연속시즌(7위·10위·7위·8위·8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성과가 절실해졌다. 지난해 12월 롯데지주의 190억 원 유상증자로 통 큰 투자가 가능해진 롯데는 유강남(4년 최대 80억 원·옵션 6억 원)과 노진혁(4년 최대 50억 원·옵션 4억 원)을 영입해 취약점이던 포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했고, 한현희(3+1년 최대 40억 원·옵션 22억 원)로 마운드 강화까지 꾀할 수 있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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