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에만 12점’ 에이스 이소희가 승부처 지배한 BNK, 구단 사상 첫 PO 승리

입력 2023-03-12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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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선수들이 12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 1차전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6-56으로 꺾었다. 창단 후 첫 PO 승리다. 경기 후 기뻐하는 BNK 선수들. 사진제공 | WKBL

에이스 이소희가 승부처를 지배한 부산 BNK 썸이 역전드라마를 쓰며 먼저 웃었다.

BNK는 12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책임진 이소희(15점·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66-56으로 눌렀다. 두 팀의 4강 PO 2차전은 장소를 삼성생명의 안방인 용인으로 옮겨 14일 오후 7시 열린다.

두 팀은 1쿼터 시작 직후부터 치열하게 격돌했다.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시도하며 강하게 부딪혔다.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실책도 적지 않게 나왔고, 공격도 다소 서두르면서 저득점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우위를 점한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8-8에서 이해란(12점·4리바운드)의 미드레인지 점프슛과 골밑 돌파로 연속 4점을 뽑아 12-8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이해란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낸 덕분에 16-10으로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좋은 흐름을 지켰다. 1쿼터에 단 1개의 슛만 시도하는 등 조용했던 베테랑 센터 배혜윤(18점·4리바운드)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배혜윤은 상대 골밑을 파고들거나 미드레인지를 공략하며 꾸준히 득점했다. 2쿼터 중반 이후에는 강유림(16점·8리바운드)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삼성생명은 2쿼터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30-17, 13점차로 도망갔다.

BNK 이소희. 사진제공 | WKBL


BNK는 공격을 서두르면서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김한별(16점·8어시스트)과 진안(15점·7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외곽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배혜윤의 개인파울을 2쿼터까지 3개나 끌어낸 점이다.

3쿼터 중반까지 31-46으로 끌려간 BNK는 삼성생명이 배혜윤을 잠시 벤치로 불러들인 틈을 파고들어 확 살아났다. 수비에 성공한 뒤 빠른 공격전환을 통해 손쉽게 득점했고, 이소희가 3점포를 가동하는 등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 종료 1분32초를 남기고는 44-46, 2점차까지 추격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 들어 에이스 이소희가 분전했다.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던 이소희는 장기인 스텝 백 3점슛을 포함해 빠른 돌파,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 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뽑아 BNK가 종료 3분여 전 59-54로 전세를 확실히 뒤집는 데 앞장섰다. 그 뒤에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공격권을 가져오는 등 만점 활약으로 홈팬들에게 창단 이후 첫 PO 승리를 선물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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