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 4월 코트 복귀…‘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출전 등록

입력 2023-03-17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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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랜드슬램에서 22번 우승한 살아있는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세계 9위·스페인)이 다음달 코트로 돌아온다.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주최 측은 16일(현지시각) 나달이 4월 8일 개막하는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매시 토너먼트 디렉터는 16일(현지시각) “라파는 가장 먼저 등록한 선수입니다. 그는 모나코에서 뛰고 싶어 하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기록적인 8연패를 포함해 단식에서 11번이나 우승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고 있습니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나달은 지난 1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매켄지 맥도널드에게 패한 후 경기를 뛰지 못 하고 있다.

그는 호주 오픈에서 엉덩이 부위를 다쳤다. 정확히는 왼쪽 장요근(엉덩허리근·iliopsoas muscle) 부분 파열이다. 장요근은 척추와 골반, 허벅지를 잇는 큰 근육이다. 부상 정도는 2등급이다. 나달은 당시 장요근 파열의 회복기간은 대개 6~8주라고 전했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나달은 고향인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물리치료와 실내 운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며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이후 점차 코트 훈련 량을 늘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달은 미국에서 지난 주 개막한 시즌 첫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인 BNP 파리바 오픈 불참을 밝혔으며, 곧바로 이어지는 마이애이 오픈도 출전하지 않는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4~5월 클레이 코트 시즌의 첫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다.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유독 강해 ‘흙신’으로 불린다.

그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클레이 코트 시즌에 전념, 하이라이트인 프랑스 오픈(5월28일 개막)에서 15번째 정상 도전을 노릴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부쩍 부상 빈도가 높아진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 오픈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다음달 ATP 랭킹에서 톱10 밖으로 밀려날 예정이어서 예년과 같은 높은 시드를 받지 못해 그 어느때보다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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