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률 잡은’ 우리은행, 통합우승까지 1승 남았다! [현장리뷰]

입력 2023-03-21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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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은행과 BNK 썸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이 BNK 진안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은행과 BNK 썸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이 BNK 진안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공격하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아산 우리은행이 부산 BNK 썸을 꺾고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우리은행은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BNK를 84-67로 제압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00%(14회 중 14회)다. 양 팀의 3차전은 23일 오후 7시 BNK의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62-56의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막판 고전했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너무 일방적인 경기였다면 선수들이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했을 텐데, 오히려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형성했다”며 “챔피언결정전은 내일이 없다. 체력 얘기는 핑계일 뿐”이라고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1차전) 막판 경기 내용을 보며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며 “1차전은 경험에서 밀렸으니, 이번에는 물러서지 말고 처음부터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반 내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1쿼터 최다 점수차도 3점에 불과했다. 양 팀 모두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15점·7어시스트)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포스트를 지배한 BNK 진안(8점·7리바운드)의 높이와 1쿼터에만 7개의 파울을 기록한 BNK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했다. 안혜지(13점·7어시스트)와 이소희(10점)를 앞세운 BNK의 가드진도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20-20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접전을 펼쳤다. 1쿼터 2점에 그쳤던 김단비(20점·7리바운드)가 살아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박지현(19점·11리바운드)도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탰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BNK의 앞선 수비를 무너트린 박혜진의 패스를 박지현이 골밑 득점으로 연결하며 흐름을 잡았고, 39-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은행과 BNK 썸 경기에서 80-65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은행과 BNK 썸 경기에서 80-65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아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쿼터 들어 우리은행의 화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김한별(6리바운드)의 공백으로 헐거워진 BNK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47-41에서 최이샘(11점)과 박지현, 김단비가 잇달아 페인트존에서 득점하며 BNK의 높이를 무력화했다. 57-43에선 박지현의 페인트존 득점과 3점포로 62-43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위 감독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3-57로 앞선 상황에서도 작전타임을 불러 집중력을 강조했고, 선수들은 끝까지 1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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