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철벽 모드’ 예고…“공격축구 위한 무실점, 거친 우루과이에 더 강하게”

입력 2023-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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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나폴리)가 우루과이와 리턴매치 무실점을 선언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월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 이후 4개월만의 재격돌이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북중미 3개국(캐나다·미국·멕시코)에서 개최될 2026년 월드컵을 향한 ‘클린스만호’의 순항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2018년 10월 국내 평가전(2-1)이 유일한 승리로,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2무6패로 절대열세에 있어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아야 한다.

취임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1-0보다 4-3 승리가 좋다”는 말로 공격축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능동적이면서 주도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해 원하는 바를 쟁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최우선 과제는 ‘뒷문 단속’이다. 카타르월드컵 16강을 달성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도 지배하는 축구를 표방했으나, 수비 안정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김민재는 2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점하지 않으면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 우선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2 무승부로 마친 24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이 ‘안정감’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대로 한국은 주도적 플레이를 펼쳤고,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2골을 내줬다. 순간적 집중력 결여와 실책이 겹쳤다. 김민재도 위험지역 측면에서 상대 공격수에 밀리면서 허무한 실점 상황을 빚었다.

김민재. 스포츠동아DB


빠른 판단과 폭발적 스피드, 제공권 장악, 바디체킹, 정확한 볼 전개 능력을 두루 갖춘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소속팀의 압도적 선두 독주에 힘을 보태고 있고, 유럽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조심스레 노리는 터라 여러모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 역시 “상대의 더티 플레이에 기죽지 말고 똑같이 싸우라”고 주문했고, 경기 후 김민재는 “어떻게 다룰지 알았고 좀더 강하게 했는데, (콜롬비아보다) 덜 거칠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당연히 우루과이전에선 더 발전된 모습을 그린다. 김민재는 “남미는 거칠고 강하게 부딪혀온다. 우리도 맞받아칠 각오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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