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키움 최원태, 데뷔 후 처음으로 챙긴 첫 등판 마수걸이 승리

입력 2023-04-05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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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원태는 5일 고척 LG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첫 승을 따냈다. LG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는 최원태.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좋은 기억들만 남겼던 첫 등판, 그러나 승리는 8년 만에 처음이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키움은 전날 1-7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최원태는 올 시즌을 4선발로 출발했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간 까닭에 올 시즌 보직에도 물음표가 달렸지만, 대만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3게임 평균자책점(ERA) 4.50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종 점검무대였던 3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자신감을 키웠다.

좋은 흐름은 정규시즌 첫 등판으로도 이어졌다. 최원태는 이날 LG 타선을 맞아 무난하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총 투구수 104개에 직구 최고구속은 151㎞였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적절히 활용했다.

타선 지원은 많지 않았지만, 불펜의 도움 덕분에 시즌 첫 등판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신고했다. 2-1로 앞선 7회초부터 차례로 등판한 문성현~김태훈~김재웅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최원태의 승리를 지켜줬다.

키움 김웅빈(오른쪽)이 5일 고척 LG전 1회말 이형종의 3루수 땅볼 때 3루서 홈으로 쇄도하다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되고 있다. LG 포수는 박동원.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원태가 시즌 첫 등판에서 곧장 승리를 낚은 것은 2016년 1군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2022년 LG전 5.1이닝 1실점, 2021년 KIA 타이거즈전 6이닝 2실점, 2020년 KIA전 5이닝 2실점, 2019년 두산 베어스전 5이닝 무실점, 2018년 한화 이글스전 5이닝 3실점 등 거의 매 시즌 첫 등판에서 쾌투했으나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2023시즌 첫 등판에선 대뜸 승리를 따냈다. 선발투수로 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그로선 쾌조의 스타트다. 키움 홈팬들은 6회초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는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한 시즌 출발을 응원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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