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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82년부터 매년 단체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남자부 30승7무1패, 여자부 27승7무4패로 입본을 압도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딛고 3년 만에 재개된 지난해 대회에서도 남녀부 모두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은 2004년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 감독(59)을 선임한 뒤 한국과 격차를 좁혔다. 이번에도 남자단식 나라오카 고다이(22·세계랭킹 5위), 남자복식 호키 다구로(28)-고바야시 유고(28·4위), 여자복식 마쓰야마 나미(25)-시다 치하루(26·2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에도 여자단식 안세영(21·삼성생명·2위), 여자복식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3위), 정나은(23·화순군청)-김혜정(26·삼성생명·7위), 혼합복식 서승재(26·국군체육부대)-채유정(28·인천국제공항·5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많다.
더욱이 한국과 일본은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D조에 함께 속해있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잠재적인 금메달 경쟁자라 이번 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김학균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은 “지금 우리 전력이 일본보다 복식에선 우세하고, 여자단식은 박빙”이라며 “다만 다음 주에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러야 해 컨디션 관리와 경기감각 회복, 단체전에 임하는 마음가짐 확립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